오직 한 사람을 위한 美 고교 졸업식

오직 한 사람을 위한 美 고교 졸업식

2016.05.07. 오전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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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단 한 사람을 위해 마련된 자리라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화면으로 만나 보시죠.

[기자]
붉은색 졸업 가운을 입은 의젓한 아들과 흐뭇한 표정의 아버지.

아들이 졸업장을 받는 모습을 지켜보며 타옙 씨 가족은 남다른 감회에 젖습니다.

오직 한 사람을 위해 마련된 자리.

말기 암으로 남은 삶이 한 달도 채 안되는 아버지를 위해 다음 달 열릴 졸업식을 앞당긴 겁니다.

[아크람 엘 타옙 / 아버지 : 아들이 이룬 것은 내가 이룬 것과 같습니다. 내 아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아버지에게 졸업식을 꼭 보여주고 싶었던 가족은 학교 측에 사정을 설명했고, 학교는 기꺼이 요청을 들어줬습니다.

[페리스 엘 타옙 / 아들 :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포기하거나 그만두지 않으려고 했어요. 내게 중요한 건 아버지를 졸업식에 모시는 거였거든요.]

힘겨운 암 투병 생활에도 의연했던 아크람 씨.

어느 날 갑자기 닥친 불행을 가족들은 사랑으로 함께 이겨냈습니다.

[드니즈 엘 타옙 / 어머니 : 남편은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강인한 사람이에요.]

[페리스 엘 타옙 / 아들 : 아버지는 어떤 어려움이 닥쳐와도 늘 웃고 계셨어요.]

닮고 싶은 사람으로 아들은 주저 없이 아버지를 꼽았습니다.

졸업식에서 본 아버지의 환한 미소는 가족 모두에게 평생의 선물로 남을 겁니다.

YTN 홍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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