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대학·전공이어도 금수저가 연봉 10% 더 많아

같은 대학·전공이어도 금수저가 연봉 10% 더 많아

2016.04.14. 오전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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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대학과 전공을 택했더라도 이른바 '금수저'로 불리는 부유한 집안 출신 졸업생의 평균 연봉이 그렇지 않은 졸업생보다 10%가량 더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런던의 싱크 탱크 재정연구소가 영국 케임브리지, 미국 하버드대 등과 함께 공동 연구한 결과 부모의 소득 격차가 대학을 졸업한 자녀에게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30세 때 연봉 기준으로 '금수저'인 남성과 여성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각각 8천 파운드, 약 천308만 원과 5,300파운드, 약 867만 원을 더 버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연구는 세금과 학자금 대출 기록 자료를 바탕으로 1998년부터 2011년까지 영국 대학에 입학하고 졸업한 영국인 26만 명의 소득을 추적해 졸업한 학교와 전공, 부모 소득에 따른 차이를 조사한 것입니다.

연구 결과 부유한 집안과 그렇지 않은 집안 출신 졸업생 중에서 특히 연봉 상위 10%의 경우 그 격차는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유층 출신 남성 고소득자는 그보다 못사는 집안 출신의 고소득자보다 연간 20%를 더 벌었고 여성의 경우는 14% 차이가 났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같은 대학을 졸업해도 고소득층 출신이 노동시장에서 꾸준히 이점을 누린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사회적 계층 고착화를 막기 위한 정책적 노력에 중요한 참고가 될 것이라고 조사 관계자들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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