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공부해, 애는 내가 볼게" 아기 안고 수업한 교수

"넌 공부해, 애는 내가 볼게" 아기 안고 수업한 교수

2016.04.03.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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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한 대학 교수가 수업 시간에 학생이 데려온 아기를 직접 안고 달래며 수업한 영상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입니다.

계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개월 된 딸을 둔 엄마 케이티, 대학원 수업에 가기 직전 보모로부터 아파서 못 온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수업을 빠질 수 없었던 케이티는 어쩔 수 없이 아기를 데리고 학교에 갔습니다.

그런데 수업을 시작하자마자 아기가 보채기 시작했습니다.

[대린 윌로우비 / 교수 : 아기가 보채니까 학생이 당황해서 달래려고 애쓰더라고요.]

대린 윌로우비 교수는 엄마에게 편안히 공부하라며 아기를 직접 안고 수업을 계속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아기는 수업이 끝날 때까지 교수의 팔에 안겨 얌전히 있었습니다.

[케이티 험프리 / 엄마 : 교수님이 공처럼 아기를 잘 다루시더라고요.]

이미 장성한 두 딸의 아빠이기도 한 윌로우비 교수는 수업을 잠시 중단하고 아기를 안을 수 있다는 것이 삶에서 얼마나 큰 기쁨인지 역설했습니다.

또 딸들이 아기였을 때 품에 안기던 그 느낌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대런 윌로우비 / 교수 : 학생이 편안하게 수업 받았으면 했어요. 남에게 미안할 일이 아니니까요.]

훈훈한 분위기 속에 수업을 마친 아기 엄마는 상황을 이해해 준 교수와 동급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YTN 계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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