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北 진텅호 몰수...첫 안보리 제재 집행

필리핀, 北 진텅호 몰수...첫 안보리 제재 집행

2016.03.05. 오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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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 당국이 자국에 입항한 북한 선박 진텅 호를 몰수하고 선원들은 추방하기로 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제재 결의에 따라 이뤄진 첫 제재 집행 사례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 화물선 진텅호 검색에 나선 필리핀 당국이 진텅호를 몰수하고 선원들을 추방하기로 했습니다.

전 세계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만큼 필리핀이 유엔 회원국으로서 제재 집행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화물선에 대한 이번 검색과 몰수는 유엔 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이후 첫 제재 집행 사례입니다.

필리핀은 지난 3일 진텅호가 도착한 직후 검색에 나섰지만 의심스러운 물질은 찾아내지 못했고, 이튿날 전자 무기 탐지기 등을 동원해 두 번째 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유엔 조사팀도 조만간 진텅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르만드 발릴로 / 필리핀 해경 대변인 : 유엔으로부터 북한 화물선은 좀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경고를 받고 세심하게 검색했습니다.]

필리핀이 이렇게 강한 제재에 나선 것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쏠 때마다 잔해가 필리핀에 떨어져, 상대적으로 대북 적대감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앞서 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안에서 진텅호를 포함한 북한 선박 31척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해 명칭과 등록번호를 제시했습니다.

북한 해운사인 원양해운관리회사가 제재를 피하려고 선박 명칭을 변경한 채 화물선을 운항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진텅호는 최대 적재량이 6,830톤으로, 홍콩 침사추이에 주소 지를 둔 '골든 소어 개발'이 소유주로 등록돼 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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