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위한 특별한 선물 '모유 진주'

엄마 위한 특별한 선물 '모유 진주'

2016.02.13. 오전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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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한 아기 엄마가 모유 수유라는 소중한 시간을 기념하기 위해 모유로 진주를 만들어 판매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조개가 고통의 세월을 거쳐 진주를 탄생시키듯 밤잠 설쳐 가며 모유 수유를 하는 엄마들에게 '모유 진주'는 특별한 선물이 되고 있습니다.

계훈희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 두 아들을 모유 수유로 키우고 있는 24살 엄마 브리짓 보드로 씨.

아이들이 젖을 끊기 전 모유 수유라는 특별한 시간을 기념으로 간직하고 싶었던 보드로 씨는 예술가인 자신의 재능을 살려 모유로 진주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브리짓 보드로 / 예술가 : 엄마와 아이와의 유대감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서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모유 진주를 생각하게 됐죠.]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짜낸 모유를 비닐 팩에 담고 방부제를 첨가해 냉장고에 넣어두면 며칠 내로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레진을 덧씌우면 세상에 하나뿐인 모유 진주가 완성됩니다.

[브리짓 보드로 / 예술가 : 모유마다 색조와 투명도가 각각 달라서 같은 작품이 나올 수가 없어요.]

진주 한 알을 만드는 데 필요한 모유는 14g 정도이고 종류에 따라 50달러에서 200달러까지 가격대가 다양합니다.

지난해 페이스북의 엄마들 모임에서 처음 선보인 모유 진주는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퍼져 주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고객들은 대부분 밤잠을 설쳐 가며 모유 수유를 하는 엄마들로 보르도 씨의 페이스북에는 자신이 보낸 모유로 만들어진 진주를 받고 육아 우울증과 산후 우울증을 극복했다는 사연들이 넘칩니다.

[브리짓 보드로 / 예술가 : 모유 진주는 여성들에게 의미가 커요. 작업하면서 엄마들의 사연들을 많이 듣게 돼요. 모유 진주가 그들에게 힘을 주고 있어요.]

보르도 씨는 모유 진주의 성공을 발판 삼아 태반이나 머리카락, 탯줄을 이용한 보석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YTN 계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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