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계태세 강화..."발사물 5개로 분리, 4개 낙하"

일본, 경계태세 강화..."발사물 5개로 분리, 4개 낙하"

2016.02.07. 오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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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도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순간 경보시스템'을 통해 전국의 모든 지자체에 관련 정보를 알리는 등 기민하게 대응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최명신 특파원!

일본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본 정부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자 순간 경보시스템인 'J얼럿'과 'Em-Net'를 통해 관련 사실을 전국 지자체와 언론사에 신속히 전파했습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정규방송을 중단한 채 미사일 발사 소식을 속보로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사일이 통과한 오키나와 현 이시가키지마를 중계로 연결해 주민들의 반응과 자위대 움직임을 긴박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NHK는 북한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9시 41분쯤 오키나와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 쪽으로 날아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중국 국경지대에서 북한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하늘로 날아 올라가는 화면을 입수해 방송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5개로 분리됐고 그중에 4개가 바다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첫 번째 낙하물이 오전 9시 37분 한반도 서쪽 150㎞ 서해에 떨어졌으며 두 번째와 세 번째 낙하물이 오전 9시 39분 한반도 남서쪽 250㎞ 지점 동중국해 해상에 각각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네 번째 낙하물이 오전 9시 45분 일본 남쪽 2천㎞ 지점인 태평양에 떨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낙하물 5개 가운데 1개는 북한이 예고한 구역 밖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발사 직후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낙하물이 일본 영역에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미사일을 파괴하기 위한 자위대의 요격시스템은 가동하지 않았으며 미사일 발사에 따른 일본 내 피해 접수는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 주재로 총리관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미사일 정보 분석과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명확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일본의 안전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국제사회와 연대해 의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의 독자 대북 제재를 신속하게 결정하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베이징 대사관 통해 북한에 미사일 발사에 항의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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