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지 메시', 아프가니스탄 5살 소년으로 밝혀져

'비닐봉지 메시', 아프가니스탄 5살 소년으로 밝혀져

2016.01.27. 오후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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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지로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의 유니폼을 만들어 입어 화제가 된 어린 팬은 아프가니스탄 농촌에 사는 다섯 살 소년으로 밝혀졌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습니다.

BBC는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된 '비닐봉지 메시 유니폼' 사진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취재한 결과 아프가니스탄에 사는 5살 소년 무르타자 아흐마디인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했습니다.

BBC는 호주에 사는 소년의 삼촌으로부터 조카 사진인 것 같다는 제보를 받은 뒤, 소년의 아버지와 연락해 인터넷에 퍼진 사진과 거의 똑같은 다른 사진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중부 자고리에 사는 아버지 아리프 아흐마디는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은 큰아들인 하마욘이 찍어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라며 사진 속 소년이 자신의 아들이 맞다고 확인했습니다.

아흐마디 씨는 "아들이 메시와 축구를 매우 좋아하는데 평범한 농부인 형편상 진짜 유니폼을 사줄 수가 없어서 아이들이 비닐봉지로 유니폼을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아들이 주변 친구들로부터 자신의 사진이 인터넷에서 유명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어 알고 있으며 아주 행복해한다"고 전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외국에서 도움을 받아 진짜 메시와 만나고 장래에 메시 같은 훌륭한 축구선수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트위터에서는 비닐봉지로 메시의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만들어 입은 소년의 뒷모습 사진이 큰 화제가 됐습니다.

BBC는 앞서 이라크 쿠르디스탄 TV가 '호민'이라는 이름의 이라크 10살 소년이 사진의 주인공이라고 보도했지만, 이 보도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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