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괴물 폭풍' 접근 중...비상 사태 선포

미국 동부, '괴물 폭풍' 접근 중...비상 사태 선포

2016.01.22. 오전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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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워싱턴DC와 볼티모어를 비롯한 미국 동부 지역에 강력한 위력을 지닌 겨울 폭풍이 접근하고 있어 이 지역에 거주하는 수천만 명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관련 지역 대부분 주 정부가 비상 사태 선포와 함께 예상되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조치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남부 지역에서 동부 지역으로 북상중인 겨울 폭풍은 워싱턴DC 일대에서 최고의 위력을 발산하면서 기록적인 폭설과 강풍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폭풍의 중심으로 지목된 워싱턴DC와 볼티모어에서는 50센티미터 이상의 적설량이 예보되면서 비상 상태 선포와 함께 예상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책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래리 호건 / 메릴랜드 주지사 : 이번 폭풍은 지난 2010년 경험한 스노우마게돈 이후 최악으로 예상됐습니다. 저는 메릴랜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문서에 서명했습니다.]

워싱턴DC에서는 폭풍의 중심이 도착하기 전에 내린 3센티미터의 눈으로 도시 전체 교통이 마비되면서 시 정부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태운 경호 차량 행렬도 빙판길에서 몇 차례나 미끄러지기를 반복하면서 백악관에 겨우 도착했습니다.

[뮤리엘 바우저 / 워싱턴DC 시장 : 미흡했던 대응에 대해 매우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어제 저녁 퇴근길에 눈길 대비를 더 잘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워싱턴DC와 버지니아, 메릴랜드 등 이번 폭풍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지역 정부 당국에서는 현지 시각으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가급적 바깥 출입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휴교령이 내려졌고, 각종 항공편 취소 사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두 달 가까이 따뜻한 겨울을 즐겼던 미국 동부 지역 주민들은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를 겪으면서 뒤늦은 겨울 준비에 나서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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