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파일] 세라 페일린-도널드 트럼프 '우린 환상의 콤비'

[인물파일] 세라 페일린-도널드 트럼프 '우린 환상의 콤비'

2016.01.21. 오후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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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 '환상의 콤비'가 등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와 세라 페일린입니다.

2008년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를 지낸 세라 페일린이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건데요.

좋은 쪽에서 찰떡궁합을 자랑한다면 참 좋으련만, 이들은 환상의 '막말 콤비'입니다.

억만장자로 더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의 부동산 재벌로 전 세계에 호텔과 콘도 사업을 하고 있고, TV 쇼 진행자로도 이름을 날렸죠.

"위대한 미국을 만들겠다"며 지난해 대선 출마를 선언했는데요.

지속적인 막말과 기행으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주로 이민자들과 장애인, 여성이 그의 비하 소재였습니다.

IS의 테러가 잇따르자 트럼프는 무슬림 입국을 전면 금지하자고 주장했고, 멕시코 이민자는 성폭행범이자 범죄자라며 폄하했습니다.

또, TV 토론 중 여성 앵커가 송곳 질문으로 자신의 허를 찌르자, 월경 탓에 예민했던 것 같다며 분풀이를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 그녀의 눈에서 피가 나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그녀의 다른 어딘가에서도 피가 나오고 있었을 것입니다.]

또, 트럼프는 오랜 우방인 우리나라를 향해서도 막말을 쏟아냈는데요.

한국은 돈을 많이 벌면서도 안보는 미국에 공짜로 기댄다고 주장했습니다.

세라 페일린은 미국 보수층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정치인입니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알래스카주 주지사를 지냈고요.

2008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가 러닝메이트로 깜짝 지명하면서, 미국 정계 중심에 혜성처럼 등장했습니다.

그녀의 막말도 트럼프 못지않습니다.

"알래스카는 러시아와 가까운 곳이다"

자신이 주지사로 있던 알래스카가 푸틴 대통령이 있는 러시아와 가깝다는 얘기인데요.

'외교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런 동문서답을 내놓은 겁니다.

다음 보시죠.

"미국은 우리의 동맹인 북한 편에 서야 한다"

이건 페일린이 한국과 북한을 혼동한 겁니다.

남한과 북한도 구별 못 하는 무지로 한때 구설을 일으키기도 했고요.

공개 연설에서 손바닥에 메모를 해놓고 몰래 보다 들키자, 성경 구절을 인용해 "하나님도 손바닥에 메모를 하라고 했다"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습니다.

막말을 즐기는 남자가 실언을 쏟아내는 여자를 만났습니다.

득일까요? 실일까요?

극우층에게 인기가 높은 페일린의 지지로 트럼프가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다, 아니다, '비호감' 이미지가 강한 페일린의 지지는 독일 될 것이다, 해석은 분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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