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파워볼 '1조 8천억 원' 주인공 나왔다

美 파워볼 '1조 8천억 원' 주인공 나왔다

2016.01.14. 오후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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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미국에서는 '파워볼'이라는 복권의 1등 당첨금이 1조 8천억 원까지 치솟아 복권 광풍이 불었는데요.

조금 전 열린 추첨에서 드디어 행운의 주인공이 나왔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재훈 특파원!

파워볼 복권의 1등 당첨금이 전 세계 복권 역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는데요, 1등 당첨자가 누구인지 알려졌습니까?

[기자]
파워볼 복권 추첨은 미국 동부 시간으로 수요일 밤 11시, 우리 시간으로는 약 1시간 반 전쯤 실시됐습니다.

지난해 11월 4일 이후 19번 연속으로 1등 당첨자가 없었는데, 오늘은 드디어 행운의 주인공이 나왔습니다.

일단 캘리포니아 주 LA 인근에 있는 치노 힐스라는 지역에서 1등 당첨 복권이 판매됐다고 캘리포니아 복권 협회는 밝혔습니다.

아직 1등 당첨자가 더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만일 1등 당첨자가 1명이라면 행운의 주인공은 15억 달러, 약 1조 8천억 원을 받게 됐는데요.

1조 8천억 원은 29년에 걸쳐 연금 형식으로 나눠 받을 경우 가능한 액수입니다.

만일 당첨금을 한꺼번에 받으면 9억 3천만 달러, 약 1조 천억 원을 받게 됩니다.

연방 국세청이 당첨금의 25%를 세금으로 떼기 때문에 일시금 실수령액은 6억 9,750만 달러, 약 8천 5백억 원입니다.

파워볼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일주일에 두 번 추첨을 하는데요, 1등 당첨자가 19번 연속 나오지 않아 상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복권 광풍이라고 할 정도로 파워볼 복권이 큰 화제가 됐는데요, 최근 여러 진풍경이 펼쳐졌죠?

[기자]
파워 볼은 69개의 '화이트 볼' 번호 가운데 5개와 26개의 '파워 볼' 번호 가운데 1개 등 모두 6개의 번호를 맞히는 방식의 복권인데요, 1등 당첨 확률은 2억9천220만분의 1에 불과합니다.

미국 인구가 3억 2천만쯤 되니까 이론상으로는 전 국민이 한 장씩 산다면 이 가운데 1명이 당첨될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1등에 당첨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인데도 너나 할 것 없이 복권을 사들이면서 여러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복권 풀'입니다.

직장 동료나 이웃들과 '복권 풀'을 만들어 한꺼번에 다량 복권을 사는 것입니다.

당첨이 되면 돈을 나눠 갖게 됩니다.

같이 사는 번거로움 없이 각자 복권을 사는데 한 명이라도 당첨되면 돈을 나눠 갖는 '복권계'도 유행했습니다.

어떤 계에는 천 명이 동참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미국 6개 주에서는 이 '파워볼' 복권을 판매하지 않는데요, 이 지역 주민들은 서너 시간씩 차를 몰고 이웃 주로 가서 복권을 사고, 심지어는 이웃 나라 캐나다에서 복권을 사러 온 사람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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