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함, 남중국해 中 인공섬 접근...미·중 갈등 고조

美 군함, 남중국해 中 인공섬 접근...미·중 갈등 고조

2015.10.27.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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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해군이 남중국해 중국 인공섬 근해에 처음으로 대형 구축함을 파견해 작전을 개시했습니다.

인공섬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을 인정할 수 없음을 공식화한 건데, 미·중 간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지순한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해군이 남중국해 중국 인공섬 12해리 이내에 대형 구축함을 전격 파견해 초계작전을 폈습니다.

작전은 9천2백 톤급 대형 이지스 구축함인 라센 호가 수행했습니다.

라센 호와 함께 대잠초계기도 투입됐습니다.

지난해 중국이 인공섬을 건설한 뒤 미 군함이 근해에 진입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난사군도 해역에 진입한 것도 2012년 이후 처음입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
"특별히 남중국해에서 자유 무역과 항행의 자유를 지키는 것은 전 세계 경제를 위해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몇 주 뒤 미군 함정이 다시 중국 인공섬 근처로 기동할 수도 있다는 미 군사전문 매체들의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여러 차례 공해 상 '항행의 자유' 행사와 남중국해 인공섬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을 인정할 수 없음을 시사해 왔는데, 이번에 군함을 투입하며 이를 공식화해 미·중 간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중순 남중국해 관련국인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를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어서 이번 갈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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