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소년, 형 이어 시장 당선

3살 소년, 형 이어 시장 당선

2015.08.15. 오전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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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한 작은 마을에서 3살 소년이 시장에 당선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세 살 위의 형이 임기를 마치자 그 자리에 출사표를 던진 건데요.

연이어 시장 자리를 차지한 용감한 형제의 이야기를 화면으로 만나 보시죠.

[기자]
6살 형이 3살 동생에게 악수하는 방법부터 선거에 필요한 노하우를 전수해 줍니다.

[로버트 터프츠, 6살]
"사람들에게 말할 때는 최대한 친절하게 해야 해."

형인 로버트는 마을 시장을 두 번이나 연임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귀여운 시장으로 이미 잘 알려진 소년입니다.

엄마의 권유로 시장 자리에서 내려오면서 차기 주자인 동생 제임스를 돕고 있습니다.

동생은 캠페인 표어를 정하고 공식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했습니다.

[제임스 터프츠, 3살]
"도르셋 마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저를 뽑아 주세요."

형이 가르쳐 준 대로 시민들을 직접 만나 한 표를 부탁합니다.

마음가짐만큼은 벌써 시장입니다.

형이 나올 때까지 예의 바르게 문을 열어주고 미니 골프도 즐길 줄 압니다.

이렇게 어린 아이들이 시장이 될 수 있는 것은 도셋 마을의 독특한 선거 방식 때문입니다.

주민이 22명밖에 안 되는 이 작은 마을에서는 매년 축제 때 참가비 1달러를 내고 제비뽑기로 시장을 뽑습니다.

이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어린 시장 후보를 익숙하게 받아들입니다.

[마을 주민]
"시장은 지도력이 중요하죠. 제임스는 잘해 낼 거예요."

하지만 3살 꼬마에게 선거 운동이 버겁지 않은 건 아닙니다.

[제임스 터프츠, 3살]
"여기 누워서 낮잠이나 잘래요."

아직은 선거유세보다 말을 타고 노는 것이 더 좋은 나이.

시장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을 물었더니 아이다운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제임스 터프츠, 3살]
"종일 아이스크림을 먹을 거예요."

선거 개표 결과 제임스는 역사상 가장 많은 표를 받아 형보다 더 어린 나이에 시장이 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YTN 계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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