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 로켓 발사장 공사 완료"...'10월 발사' 시사

"北 서해 로켓 발사장 공사 완료"...'10월 발사' 시사

2015.07.29. 오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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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2012년 '은하 3호'를 발사했던 서해 동창리 로켓 발사장 내부 증·개축 공사를 마친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북한이 오는 10월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돼 왔는데, 마침 오늘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가 그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종욱 기자!

서해 로켓 발사장 공사 완료는 어떻게 확인된 건가요?

[기자]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평안북도 철산군에 있는 서해 동창리 로켓 발사장 사진을 올렸는데요.

'38노스'는 최근 촬영한 이 위성 사진을 판독한 결과, "올해 봄부터 진행된 발사대 주변 증·개축 공사가 마무리됐다"고 밝혔습니다.

로켓 부품을 발사대로 운반하는 이동식 지원 플랫폼이 완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는데요.

애초 예상했던 길이 24m, 넓이 30m, 높이 33m보다 규모가 훨씬 더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사대 끝에 발사 지원 건물을 새로 짓는 공사도 마무리되고, 건물 안에는 우주 발사체가 가로로 준비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발사체가 플랫폼으로 옮겨지고 발사대가 세워지면 마지막에 발사탑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미사일 관련 장비를 숨기기 위한 시설도 완료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북한이 발사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볼 수 있나요?

[기자]
일단 38노스는 아직 그런 신호로 공식 단정하지는 않았습니다.

"북한이 오는 10월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전후해 도발을 감행할 것이라는 한국 국방부의 논평에도, 서해에서 장거리 우주 발사체와 관련한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신호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실제 발사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면 앞으로 몇 주 안에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10월 발사 가능성을 예의 주시해 왔는데요.

미국 정보 당국 핵심 관계자는 지난 27일, 워싱턴 D.C.를 방문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10월 노동당 창당 기념일을 전후해 도발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마침 오늘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가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발언 내용을 보면 실제로 10월에 발사할 수 있음을 내비친 거 아닌가요?

[기자]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장일훈 대표부 차석 대사는 뉴욕 북한 대표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10월 로켓 발사설에 대한 질문에, 10월 10일은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이라며, "성대한 대규모 기념식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발언 내용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장일훈, 유엔 주재 북한 차석 대사]
"우리는 무엇이든 자유롭게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조약이나 의무에도 구속되지 않습니다."

장 대사는 "미국의 군사적 억지와 압력에 대해 북한은 현대화되고, 확장되고, 강화된 핵무기로 대응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며, "이 가운데 하나를 실행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핵무기 문제에 대한 확고한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이어서 들어보시겠습니다.

[장일훈, 유엔 주재 북한 차석 대사]
"미국의 적대 정책이 그대로 남아 있는 한 우리 핵 무력의 임무는 결코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서방은 북한이 로켓을 쏜다면 그것은 '위장된' 탄도 미사일 발사일 것이고, 국제사회의 제재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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