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 70년 만의 최악 홍수...온 마을이 섬으로

쓰촨, 70년 만의 최악 홍수...온 마을이 섬으로

2015.06.29. 오후 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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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주 이상 중국 남부를 할퀴고 있는 극심한 폭우가 동쪽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서남부 쓰촨 일부 지방엔 70년 만에 최악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아예 온 마을이 섬으로 변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마을 한 가운데를 성난 파도와 같은 물줄기가 꿰뚫고 지나갑니다.

언뜻 보면 원래부터 강이 있었던 것 같지만, 사실은 계속된 폭우로 불어난 물폭탄이 마을을 마치 섬처럼 만든 겁니다.

쓰촨 성 바중 시 난장 현의 경우 70년 만에 최악의 홍수를 기록한 가운데, 이 일대 48개 마을 주민 50만 명이 수해를 입어 23만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중국 CCTV 앵커]
"27일부터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강물과 하천이 모두 범람했습니다."

3주 이상 중국 남부를 강타하고 있는 폭우는 점차 중동부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장쑤 성 최대 도시 난징은 고속도로가 물에 잠겨 차체 일부만 간신히 보입니다.

[난징군구 작업 군인]
"인근 제방이 터지면서 물이 넘어왔는데, 다리를 만들든지 해서 통행을 확보해야 합니다."

올해 전국적으로 이재민 2천만 명에 사망과 실종 120명, 재산 손실 6조 원의 홍수 피해가 집계된 가운데, 특히 5, 6월에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 기상대는 중동부와 서남부에 앞으로 사흘 간 두 차례 이상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해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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