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직후 '트루먼의 무력사용 승인' 비밀전문 공개

한국전 직후 '트루먼의 무력사용 승인' 비밀전문 공개

2015.06.29. 오전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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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쟁 발발 직후 트루먼 미국 대통령이 미국 극동사령부에 북한에 대한 무력 사용을 승인하는 내용이 담긴 비밀전문이 공개됐습니다.

뉴욕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이 현지시각 27일 공개한 '한국 상황'이라는 제목의 한국전쟁 관련 일급비밀 전문입니다.

피터 페이스 육군성 장관이 1950년 6월 27일 트루먼 대통령의 무력 사용 승인 결정을 맥아더 극동 사령관에게 전달하고 전쟁 상황을 공유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페이스 장관은 전문에서 트루먼 대통령이 극동사령부 예하 해군과 공군의 전개에 대한 모든 제한이 없어진다는 지침을 하달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은 또 이 같은 행동은 1950년 6월 25일의 유엔 결의를 준수해 한국군을 지원하려는 것이라고 명시했습니다.

극동사령부 예하 공군에 대해서는 38선 이남의 모든 북한 전차와 화기, 군 병력, 그리고 다른 군사목표들이 공격 대상이 되며 해군에 대해서는 38선 이남의 연안과 바닷가에서 제한 없이 전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페이스 장관은 모든 가용한 수단을 동원해 존 무쵸 주한 미국대사와 한국군 지도자들, 그리고 한국 민간 관리들에게 이 같은 결정사항들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전쟁 개전 초기 상황과 관련해 미 극동사령부는 미국 군사고문단의 보고 내용을 인용해 북한이 24시간 이내 예를 들어 6월 27일이나 28일에 서울을 함락할 능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군이 북한군의 공세에 저항할 수 없는 상태라며 한국군은 적절한 저항능력이나 싸우려는 의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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