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무인우주선 폭발...우주개발 후퇴하나?

스페이스X 무인우주선 폭발...우주개발 후퇴하나?

2015.06.29. 오전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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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국제우주정거장에 화물을 공급하기 위해 무인우주선을 쏴올렸지만 약 2분 만에 폭발했습니다.

최근 러시아 우주선도 추락하는 등 우주선 발사 실패가 잇따르자 우주 개발 계획이 후퇴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 로켓이 하늘로 치솟아 오릅니다.

국제우주정거장에 있는 우주인들에게 식료품 등을 공급하기 위해 무인우주선 드래건을 쏘아올린 겁니다.

하지만 1분 정도 지난 뒤 우주선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고 결국 2분 20초 만에 폭발했습니다.

스페이스X와 미 항공우주국 나사는 이상현상이 발생해 우주선 발사에 실패했다며 폭발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그웬 샷웰, 스페이스X 대표]
지금 정확한 일정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1년은 안 걸릴 겁니다. 아마 몇 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봅니다.

우주선에는 우주정거장에 있는 미국과 러시아 국적 우주인 3명이 사용할 식료품과 실험장비 등 2.5톤의 화물이 실려있었습니다.

나사는 우주정거장에는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우주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생필품 등이 있어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나사와 계약한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6번에 걸쳐 화물 운송용 우주선 발사에 성공했지만 이번에 처음 실패했습니다.

비용 절감을 위해 로켓을 회수해 재활용하려던 스페이스X의 세 번째 시도도 함께 물거품이 됐습니다.

[윌리엄 거스텐마이어, 미 항공우주국]
"오늘은 정말 괴로운 날입니다. 이번 발사 실패는 우주 개발의 어려움과 우리가 직면한 과제를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4월에는 우주정거장에 보낼 화물을 실은 러시아 우주선 '프로그레스'도 추락하는 등 최근 우주선 발사 실패가 잇따르고 있어 우주 개발 계획이 위축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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