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친형 '김정철' 4년 만에 언론 포착

北 김정은 친형 '김정철' 4년 만에 언론 포착

2015.05.21. 오후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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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친형 '김정철' 4년 만에 언론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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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형인 김정철로 추정되는 인물이 4년 만에 영국 런던에서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북한에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뒤 김정철의 동향이 드러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철로 추정되는 인물이 모습을 드러낸 곳은 영국 런던의 유명 공연장인 로열 앨버트 홀입니다.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의 공연 시작 30분 전쯤 여자친구로 보이는 젊은 여성과 동행했습니다.

경호원으로 보이는 사람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티셔츠에 가죽 잠바를 걸쳤고 머리에 가볍게 파마를 한 것처럼도 보입니다.

일본 민영방송 TBS는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철이 런던에 나타나기 전 베이징과 모스크바에서도 행적이 확인됐으며 김정철 본인이 틀림없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둘째 아들 김정철은 에릭 클랩턴의 열렬한 팬으로 잘 알려졌습니다.

김정철은 앞서 지난 2011년 김 전 국방위원장이 살아 있을 때 여동생 김여정으로 추정되는 여성과 싱가포르의 에릭 클랩턴 콘서트에 참석했다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된 적이 있습니다.

북한에서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뒤 친형 김정철의 동향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정철은 성혜림에게서 태어난 장남 김정남과는 달리 동생 김정은 위원장, 김여정과 함께 고영희에게서 태어나 사이가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철은 2013년 고모부인 장성택의 숙청을 주도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자세한 행적은 철저히 베일에 싸여있습니다.

따라서 김정철이 단지 콘서트를 보기 위해 런던에 갔는지, 아니면 다른 정치적인 이유가 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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