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선, 예측 불허 '초접전'...연정 구성 진통 예고

영국 총선, 예측 불허 '초접전'...연정 구성 진통 예고

2015.05.06. 오전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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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차기 정부의 주인을 결정할 총선이 내일 실시됩니다.

보수당과 노동당 가운데 누가 승리하더라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선거 이후 연정 구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 주요 정당 지도부들은 런던은 물론 영국 전역 곳곳을 돌며 막판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집권 보수당과 노동당은 모두 자신들이 진정한 서민과 노동자를 위한 정당이라며 흔들리는 표심을 공략했습니다.

[인터뷰: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이번 선거는 영국이 앞으로 나아가느냐, 아니면 노동당과 함께 후퇴하느냐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인터뷰:에드 밀리밴드, 영국 노동당 대표]
"노동당 정부를 선출해서 영국이 노동자들을 위해 일하도록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선거 이틀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보수당과 노동당이 모두 33% 안팎의 지지율로 여전히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

5년 전과 같이 어느 정당도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하는 상황이 확실시되면서 다른 군소정당들은 연립 정부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습니다.

[인터뷰:닉 클레그, 영국 자유민주당 대표]
"지나치게 예산을 깎거나 돈을 빌리면 경제 회복을 위한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제3당에 오를 것이 유력한 스코틀랜드 국민당의 연정 참여 여부를 놓고 보수당과 노동당이 연일 공방을 벌이면서 막판 선거전을 달구고 있습니다.

현재 예상대로라면 과반 의석 확보는 물론 연정 구성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앞으로 새 정부 출범 과정에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런던에서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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