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미일 정상회담...과거사 거론하나?

오늘밤 미일 정상회담...과거사 거론하나?

2015.04.28. 오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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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일 동맹 격상을 선언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아베 총리의 사죄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면서 정상회담에서 과거사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신윤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방문 첫 번째 기착지로 보스턴을 방문했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하버드대 강연 일정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이동했습니다.

워싱턴에서는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공동기자회견, 국빈만찬 일정을 진행합니다.

미국 언론의 관심은 이미 위안부 문제에 대한 아베 총리의 사죄 여부에 쏠려 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도 미일 정상회담에서 과거사 문제가 거론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과거사 문제가 심각한 사안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시인했습니다.

[인터뷰: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
"우리 동맹국 사이에 약간의 마찰이 있는 상황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아베 총리를 파격적으로 환대하고 있는 백악관에서 아베 총리가 회피하는 의제가 거론될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은 미국 여론 주도층의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여론 주도층의 분위기는 미국 주요 언론은 물론 미국 하원의원 25명이 아베 총리에게 사죄 표명할 것을 압박하는 연명서한을 보낸 것에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미국 여론 주도층이 아베 총리 압박에 나서는 것은 위안부 문제가 여성 인권 침해 사안이라고 규정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위안부 문제를 한일 외교 분쟁으로 격하해온 일본의 외교 노력은 미국 하원의원들의 연명 서한으로 사실상 무력화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미국 여론 주도층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아베 총리가 사죄 표명을 끝내 거부할 경우 아베 총리의 미 의회 합동연설은 아베 총리에 대한 미국 내 불만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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