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성완종 주장 당혹...나와 전혀 관계없어"

반기문 총장 "성완종 주장 당혹...나와 전혀 관계없어"

2015.04.17. 오전 01:5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자신의 차기 대권 출마를 막으려는 의도에서 경남기업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는 취지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주장한 것과 관련해 당혹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현지시각으로 어제 오전 워싱턴DC에서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과의 회동 직후 기자와 만나 언론보도를 봐서 관련 내용을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반 총장은 성 전 회장을 '충청포럼' 등 공식 석상에서 본 적이 있고 알고도 있지만 특별한 관계는 아니라며 이번 사안은 자신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유엔 사무총장 일로 바빠서 국내 정치에 관심이 없고 관심 가질 여력도 없다면서 이전에도 그런 입장을 밝힌 적이 있는데 이런 게 또 나와 당혹스럽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성 전 회장은 자살 직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남기업 수사 배경에 대해 자신이 반기문 총장과 가깝다는 이유 때문에 이완구 총리가 반 총장을 견제하려는 의도에서 만든 작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반 총장 측은 국내에서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이 계속 제기되자 공식 자료를 배포해 유엔 사무총장을 국내 정치 문제에 연계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