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원자로 내부 로봇영상 최초 공개...방사선량 '치명적'

후쿠시마 원전 원자로 내부 로봇영상 최초 공개...방사선량 '치명적'

2015.04.14. 오전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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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파괴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 격납용기 내부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번엔 사고 뒤 처음으로 로봇이 투입돼 촬영과 함께 각종 자료를 수집했는데, 방사선량이 치명적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순한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원자로 격납용기 내부 모습입니다.

지난 2011년 3월 사고 뒤 처음으로 로봇이 투입돼 찍은 영상입니다.

수소 폭발로 떨어진 파편들이 곳곳에 널려있습니다.

수증기도 끊임없이 피어 오르는데, 녹아내린 핵연료의 열로 안에 고인 물이 증발하며 생기는 현상으로 분석됩니다.

로봇이 이동하며 측정한 방사선량은 시간당 7에서 9.7시버트로 아주 높았습니다.

특정 지점에선 24.9시버트까지 나왔는데, 사람이 수 십 분만 노출돼도 사망하는 수준입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최종적으로 지하 중심부로 로봇을 내려 보낼 예정입니다.

수소 폭발로 녹아내린 핵 연료가 모여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고바야시 데루아키, 도쿄전력 대변인]
"우리는 격납용기 지하 중심부로 내려갈 수 있는 통로가 장애물 없이 확실히 열려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10일 투입된 로봇은 이동하던 중 갑자기 작동이 정지했는데, 높은 방사선 때문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전력은 10년 안에 원자로 내부에 녹아내린 핵연료를 꺼내는 작업에 착수해 늦어도 오는 2055년쯤까지 후쿠시마 제1원전을 완전히 해체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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