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카스트로, 파나마서 '역사적' 단독 회담

오바마·카스트로, 파나마서 '역사적' 단독 회담

2015.04.12. 오전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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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오늘 역사적인 단독 회동을 가졌습니다.

1961년 미국과 쿠바의 외교 관계가 단절된 이후 54년 만입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영 기자!

오바마 대통령과 카스트로 의장이 파나마에서 만났다죠?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오늘 파나마의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열린 미주기구 정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한 뒤 단독 회동했습니다.

미국과 쿠바의 정상이 회동한 것은 1961년 두 나라의 국교가 단절된 이후 54년 만에 처음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리에 앉은 직후 명백히 역사적인 만남이라고 전제하면서 새로운 일을 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자신의 신념이라며 쿠바 정부와 쿠바 국민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구시대의 한 장을 넘겨야 한다며 쿠바와의 국교정상화 의지를 강력히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카스트로 의장은 쿠바의 인권과 언론의 자유에 관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하면서도 모든 것이 의제가 될 수 있지만 양국 간 차이는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카스트로 의장은 이어 자신과 오바마 대통령은 기꺼이 오바마 대통령이 표현한 대로 진전을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회담을 위해 오바마 대통령과 카스트로 의장은 지난 8일 따로 통화를 하며 회담 의제를 사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지난 9일에는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기도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카스트로 의장은 지난해 말 역사적인 외교 관계 정상화 조치를 동시에 발표했습니다.

현재 미국 국무부는 쿠바를 테러리스트 지원 국가 명단에서 해제하는 것을 최종 검토하고 있고 대사관 재개설을 포함한 외교 정상화 후속 협상을 쿠바 외교부와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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