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장으로 구분해 사살'...경악 속 규탄·애도

'복장으로 구분해 사살'...경악 속 규탄·애도

2015.04.04. 오전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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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50명 가까운 희생자를 낸 무장 단체의 케냐 대학 총격 테러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사건 당시의 끔찍한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큰 충격과 공포 속에 테러 규탄과 희생자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종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숙사에 들이닥쳐 학생들을 깨우고 총을 겨누며 입은 옷으로 무슬림과 비무슬림을 구분지었다."

"피로 흥건한 바닥을 헤엄치라고 명령한 뒤 낄낄거리며 떠났다."

비이슬람교도를 겨냥해 무자비하게 자행한 범행임을 보여주는 생존자 증언이 잇따릅니다.

[인터뷰:총상 입은 학생]
"방에서 아침 기도를 마칠 무렵 괴한들이 들어와 총을 쏘기 시작했죠. 창문으로 나가려다 다리에 총탄을 맞았어요."

희생자 시신이 속속 수도 나이로비로 옮겨지면서, 학생들의 가족·친지는 생사를 확인하느라 피가 마릅니다.

[인터뷰:제레미야 케니, 조카 생사 확인 중]
"저녁 8시쯤 조카 전화기가 꺼져 있었는데 여태 통화가 안 돼 시신 가운데 있나 확인하러 왔어요."

이 대학이 있는 마을은 큰 충격과 공포로 대부분 가게가 문을 굳게 닫았습니다.

주민들은 생계를 잠시 잊고 거리로 함께 나와 테러 규탄 행진을 벌였습니다.

케냐 곳곳에서는 희생자 추모 예배도 열렸고, 참석자들은 애도의 뜻을 나누며 정부에 적절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하론 무라타, 나이로비 시민]
"모든 종교와 종교 지도자들이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힘쓰기를 바라고 그것을 위해 기도합니다."

[인터뷰:브라이만 오피요, 나이로비 시민]
"소말리아에서 군을 철수시켜 국내 안보를 튼튼히 하기를 정부와 대통령에 촉구합니다."

케냐 정부는 이번 테러 연계 인물로 지목한 모하메드 모하무드를 체포하기 위해 현상금 2억 3천여만 원을 내걸었습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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