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춤·우리 소리, 미국을 사로잡다

우리 춤·우리 소리, 미국을 사로잡다

2015.04.01. 오후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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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무용과 국악 명인들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공연을 열었습니다.

K-팝과 한국 드라마 등을 한국 문화의 전부로 알았던 미국 관객들은 깊이 있는 우리 전통 문화에 탄성을 쏟아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풍물의 역동적인 소리와 함께 직선미와 곡선미의 조화가 이뤄진 춤사위가 펼쳐집니다.

남성 춤의 대표격인 선비 춤에는 고고한 자태와 품위가 고스란히 담겨 있고, 느린 장단으로 시작해 차츰 빠르게 이어지는 가야금 산조는 다양한 음색과 가락을 전해줍니다.

한국의 혼이 깃든 공연이 1시간 반 동안 쉴 새 없이 이어지자 객석을 가득 메운 6백여 명은 우리 전통 문화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K-팝과 드라마를 통해 알게 된 한국 문화와는 사뭇 다르지만 수준 높은 공연에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인터뷰:새리 패쉬코, 미국 관객]
"매우 발전된 나라인 한국의 K팝을 좋아합니다. 한국은 또 이렇게 아름다운 전통 문화를 기억하는 나라입니다."

[인터뷰:얼리나 스톨리야로바, 미국 관객]
"한국 전통 문화를 감상하고 배울 수 있는 대단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번 공연 참가자들은 대부분 무용과 국악의 인간 문화재급 명인들.

우리 춤과 우리 소리를 미국 주류 사회와 동포들에게 적극 알리기 위해 기쁜 마음으로 날아왔습니다.

[인터뷰:조흥동,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이분들 공연을 모두 보시고는 돌아가셔서 많이 느끼셨을 겁니다. 한국 전통 무용이 이런 거구나."

두 차례 열리는 이번 공연.

입장권을 구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미국인들이 많을 정도로 미 서부 지역에서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인터뷰:김영산, LA한국문화원장]
"전통 예술의 정수, 우리 문화의 저력을 미 서부 지역에도 전파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한류 열풍이 불면서 우리 문화에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류의 원형인 우리 춤과 소리가 세계인들 속으로 파고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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