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예멘 사태 개입...중동전으로 번지나?

사우디, 예멘 사태 개입...중동전으로 번지나?

2015.03.26. 오후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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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우디아라비아가 쿠데타로 정부가 전복된 예멘에서 군사 개입을 시작했습니다.

시아파 반군으로부터 수니파 정부를 지키기 위한 성격이 짙어서, 중동 국가들 사이에 이슬람 종파 전쟁으로 확대될 우려마저 커지고 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멘 남부 도시 아덴에 총성이 끊이지 않습니다.

쿠데타로 정부를 전복시킨 후티 반군이 남아있는 예멘 정부 세력을 소탕하기 위해 압박하고 있는 겁니다.

아덴으로 피신했던 하디 예멘 대통령은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예멘 정부 세력이 전멸 위기에 놓이자 사우디아라비아가 공습에 나섰습니다.

예멘 내전 개입을 공식 선언하면서 반군 소탕을 위한 군사 행동에 나선 겁니다.

[인터뷰:아델 알 주베이르, 미국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
"사우디아라비아는 어떠한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반군 세력으로부터 예멘의 합법적인 정부를 지킬 것입니다."

사우디가 합법적인 정부 사수를 내걸고 군사 행동에 나섰지만 속내는 따로 있습니다.

이슬람 시아파인 후티 반군으로부터 같은 수니파인 예멘 정권을 지켜내기 위한 겁니다.

사우디가 공식적으로 개입을 선언하면서 이제 관심은 이란의 반응에 쏠리고 있습니다.

후티 반군의 배후로 시아파 정권인 이란이 지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리아드 야신, 예멘 외무장관]
"후티 반군이 예멘을 차지하게 되면 이란이 이 지역을 앞으로 통치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우디의 군사 개입에 맞서 이란도 공식적으로 개입을 선언하고 나설 경우 예멘 내전이 이슬람 종파 간 전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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