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 감시 강화로 탈북자 계속 줄고 있어"

"중국 국경 감시 강화로 탈북자 계속 줄고 있어"

2015.01.30. 오전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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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중국 국경 인접 지역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면서 탈북자 수가 계속 줄고 있다고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가 밝혔습니다.

인권 상황도 여전히 열악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가 북한을 포함한 90여 개 국의 지난해 인권 상황을 분석한 연례보고서입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이 보고서 첫머리에서 김정은 체제 아래 북한의 인권 상황은 여전히 끔찍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서는 수감자들이 조사 과정에서부터 주기적으로 고문을 받으며 고문 방법도 구타나 장시간 세워두기, 잠 안재우기, 성폭행 등으로 다양하다고 전했습니다.

사형의 경우 '반국가 범죄'나 '반국민 범죄' 등 모호하게 정의된 행위에도 적용되고 있으며 사기나 밀수 등 비폭력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도 당국 판단 하에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보고서에서 중국 국경 지역에 대한 북한 당국의 감시 강화가 이어지며 탈북자가 계속 줄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국경 인접지역에 대한 순찰을 늘리고 뇌물을 받고 국경을 넘는 행위를 허용하지 못하도록 관리들을 단속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울타리를 치거나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보안을 강화해 탈북이 더 어려워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과 라오스, 태국을 거쳐 한국으로 가는 북한 주민의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휴먼라이츠워치는 전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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