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인질 살해 협상시한...교섭 상황은?

다가오는 인질 살해 협상시한...교섭 상황은?

2015.01.29. 오후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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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가 여성 테러범 사지다 알 리샤위를 터키 국경으로 데려오지 않으면 요르단 조종사를 살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협상시한은 오늘 해가 질 때까지로 못박았는데, 현재 상황 어떤지 국제부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영 기자!

IS가 오늘 새로운 요구 조건으로 테러범 라샤위를 터키 국경으로 데려오라고 했는데, 인질 맞교환 장소도 구체화되고 있다고요?

[기자]
IS는 오늘 아침 일본인 인질 고토 씨의 음성으로 새로운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오늘 일몰 전까지 요르단에 수감 중인 사형수 사지다 알 리샤위를 터키 국경으로 데려오지 않으면 요르단 조종사를 즉시 살해하겠다는 겁니다.

현지 시각으로는 지금 오후 4시가 넘었는데요.

일몰이 오후 6시 반 정도이니까 이 메시지대로라면, 인질 살해 예고 시간까지는 앞으로 2시간 정도 남아 있는 셈입니다.

이미 어젯밤부터 리샤위가 다른 곳으로 이송됐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요.

현재 터키 남부의 국경 도시 아크차카레가 유력한 인질 맞교환 장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크차카레는 지난해 9월 IS에 억류됐던 터키 외교관 등 49명의 터키인 인질들이 시리아에서 풀려난 후 석방 루트로 사용됐던 곳입니다.

또 지난해 4월 IS에 억류됐던 프랑스 언론인 4명이 풀려난 곳이기도 합니다.

아크차카레는 특히 IS의 사실상 수도인 락카에서 불과 8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아크차카레 근처인 가지안테프에는 공항도 자리하고 있어 요르단 측이 이 공항을 통해 리샤위를 이송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아크차카레 검문소 부근에는 인질 맞교환에 대비한 각국의 열띤 취재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IS가 인질과 맞교환을 요구한 여성 테러범 리샤위는 요르단이 감금하고 있기 때문에 요르단이 협상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요르단 정부만 바라보면서 일본인 인질 석방을 도와달라고 거듭 요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어젯밤부터는 고토 씨 석방과 관련해 온갖 설과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고 있는데요.

요르단 외무장관이 CNN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상황과 관련한 설명을 내놓았습니다.

우선 IS와의 인질 석방교섭에서는 요르단 조종사의 석방이 최우선시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고토 씨의 석방도 현재 진행 중인 교섭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제 고토 씨와 조종사의 운명을 쥐고 있는 것은 IS라고 말해, IS에 구체적인 협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새로운 정보가 없다며 계속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도 고토 씨의 석방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IS가 통보한 협상 시한이 이제 두 시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질들의 생사와 석방을 둘러싼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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