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겐지다' 석방 요구 확산...교섭 난항

'나는 겐지다' 석방 요구 확산...교섭 난항

2015.01.26. 오후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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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겐지다' 석방 요구 확산...교섭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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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IS에 억류된 일본인 인질의 석방을 요구하는 인터넷 청원 운동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여성 테러리스트와 인질을 맞바꾸는 교섭은 요르단 국내의 반대 여론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페이스북에 투고된 'I AM KENJI', '나는 겐지다'라는 사진입니다.

IS에 억류된 고토 겐지 씨의 친구가 고토 씨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사진을 올려 달라고 요청하자 이를 지지하는 사진과 댓글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IS의 근거지인 시리아와 이라크를 비롯해 전 세계 곳곳에서 겐지 씨를 풀어주라는 응원메시지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인터뷰:니사마에 다쿠, 'I AM KENJI' 제안자]
"어떻게 해서든 살아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절대 희망을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넷 청원 사이트에서도 고토 씨를 구해달라는 청원에 수만 명이 동의했고 IS를 설득하자는 제안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질 석방 교섭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IS가 인질 맞교환 조건으로 제시한 여성 테러리스트 사지다 알 리샤위의 석방을 놓고 요르단 내 반대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일본인 인질보다는 IS 공습 중 사로잡힌 자국 조종사를 먼저 데려오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요르단 시민]
"우리 조종사도 구속돼 있습니다. 그는 우리에게도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그를 석방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일본 정부는 요르단 정부를 상대로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요르단 내 여론이 악화하면서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나카야마 야스히데, 일본 외무성 부대신]
"석방과 관련해서는 계속 말씀드렸듯이 상대가 있기 때문에 확실히 말하지 못하는 점을 양해 바랍니다."

IS가 새로운 인질 맞교환 조건을 제시하며 특별한 기한을 정하지 않은 만큼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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