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가다가 불이 난 카페리에 대한 구조작업이 끝났지만 수십 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화재 발생 초기에 대응이 미흡해 큰 혼란을 겪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는데요, 선장은 끝까지 배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 찬사를 받았습니다.
유럽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응건 특파원!
구조작업은 모두 마무리됐는데, 실종자 집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요?
[기자]
지난 일요일 새벽, 아드리아해 해상에서 카페리에 불이 난 지 30여 시간 만에 배에 있던 승객이 모두 구조됐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승무원 56명을 포함해서 모두 427명이 구조됐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0명입니다.
하지만 구조되거나 사망이 확인된 사람은 모두 430여 명인데, 승선 인원은 47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져 아직 30여 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구조된 승객 80여 명은 탑승자 명부에도 이름이 없는 것으로 전해져 탑승자 관리가 허술했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불법 이민자들이 탑승했거나, 예약을 하고 타지 않은 사람도 있다며 정확한 탑승자 명단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사건 발생 당일 구조가 늦어져 대형 인명 피해가 우려되기도 했는데, 초기 구조 작업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죠?
[기자]
가까스로 구조된 승객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승무원들의 초기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불이 나고 한참 번진 뒤에야 화재 경보가 울렸다며, 화재경보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승무원들도 우왕좌왕 하느라고 승객 구조에 나서지 않았다고 비난했습니다.
한 구조 승객은 아이들이나 여성에 대한 배려나 질서를 지키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며 정글의 법칙이 배 안을 지배했다고 묘사했습니다.
구조된 승객들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카페리 구조 승객]
"무슨 상황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알려준 것이라고는 불, 불, 불이 났다는 것 뿐이었습니다."
[인터뷰:카페리 구조 승객]
"제가 스스로 구명조끼를 찾았고, 제 아이가 입는 것을 도와줬습니다. 승무원은 없었고 대혼란이었습니다."
[앵커]
하지만 불이 난 카페리 선장은 구조작업이 끝날 때까지 배에 남아 있었다고요?
[기자]
불이 난 노르만 애틀랜틱호 선장은 끝까지 승객들을 버리지 않고 배에 남아 있다가 마지막에 구조됐습니다.
선장은 승객 구조작업이 끝난 뒤 해군과 함께 배를 예인선에 연결하는 작업까지 해놓고 맨 마지막에 배에서 나왔습니다.
이는 2년 전 호화 유람선 콩코르디아호 좌초 당시 가장 먼저 탈출했던 선장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라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이번 사고의 원인과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요.
이탈리아 검찰은 승무원의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또 선박회사의 업무태만은 없었는지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금까지 런던에서 YTN 김응건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가다가 불이 난 카페리에 대한 구조작업이 끝났지만 수십 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화재 발생 초기에 대응이 미흡해 큰 혼란을 겪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는데요, 선장은 끝까지 배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 찬사를 받았습니다.
유럽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응건 특파원!
구조작업은 모두 마무리됐는데, 실종자 집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요?
[기자]
지난 일요일 새벽, 아드리아해 해상에서 카페리에 불이 난 지 30여 시간 만에 배에 있던 승객이 모두 구조됐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승무원 56명을 포함해서 모두 427명이 구조됐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0명입니다.
하지만 구조되거나 사망이 확인된 사람은 모두 430여 명인데, 승선 인원은 47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져 아직 30여 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구조된 승객 80여 명은 탑승자 명부에도 이름이 없는 것으로 전해져 탑승자 관리가 허술했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불법 이민자들이 탑승했거나, 예약을 하고 타지 않은 사람도 있다며 정확한 탑승자 명단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사건 발생 당일 구조가 늦어져 대형 인명 피해가 우려되기도 했는데, 초기 구조 작업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죠?
[기자]
가까스로 구조된 승객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승무원들의 초기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불이 나고 한참 번진 뒤에야 화재 경보가 울렸다며, 화재경보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승무원들도 우왕좌왕 하느라고 승객 구조에 나서지 않았다고 비난했습니다.
한 구조 승객은 아이들이나 여성에 대한 배려나 질서를 지키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며 정글의 법칙이 배 안을 지배했다고 묘사했습니다.
구조된 승객들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카페리 구조 승객]
"무슨 상황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알려준 것이라고는 불, 불, 불이 났다는 것 뿐이었습니다."
[인터뷰:카페리 구조 승객]
"제가 스스로 구명조끼를 찾았고, 제 아이가 입는 것을 도와줬습니다. 승무원은 없었고 대혼란이었습니다."
[앵커]
하지만 불이 난 카페리 선장은 구조작업이 끝날 때까지 배에 남아 있었다고요?
[기자]
불이 난 노르만 애틀랜틱호 선장은 끝까지 승객들을 버리지 않고 배에 남아 있다가 마지막에 구조됐습니다.
선장은 승객 구조작업이 끝난 뒤 해군과 함께 배를 예인선에 연결하는 작업까지 해놓고 맨 마지막에 배에서 나왔습니다.
이는 2년 전 호화 유람선 콩코르디아호 좌초 당시 가장 먼저 탈출했던 선장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라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이번 사고의 원인과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요.
이탈리아 검찰은 승무원의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또 선박회사의 업무태만은 없었는지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금까지 런던에서 YTN 김응건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