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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인 3명을 포함해 162명을 태운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실종된 지 사흘째를 맞아 국제사회의 공조로 수색 범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 단서가 발견되지 않고 수색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이른바‘골든타임’을 놓쳐 생존자 구조 희망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종욱 기자!
먼저 수색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오늘 오전부터 사흘째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와 호주, 한국 등 국제사회는 어제보다 두 배 정도 늘어난 선박과 항공기를 동원해 수색 범위를 11개 구역으로 확대하는 등 실종기 흔적을 찾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주로 벨리퉁 섬 부근 해역 등에서 수색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바다에 추락한 항공기 잔해들이 해류에 밀려 흩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오늘 수색 작업이 수색 장기화 여부를 가름하는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하늘과 바다 등에서 전파 탐지 장비를 구축한 미 해군의 7함대의 유도미사일 구축함인 USS 샘슨호가 오늘 오후 수색 작업에 합류합니다.
중국도 군함과 군용기를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수색이 확대되고는 있지만, 단서가 될 만한 흔적은 여전히 발견되지 않고 있나요?
[기자]
앞서 어제 호주 수색팀은 사고 해역에서 1,100km 떨어진 곳에서 실종 여객기 잔해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했는데요.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확인 결과 실종기 잔해라고 확신할 충분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벨리퉁 섬 동쪽에서는 인도네시아 헬기가 기름띠 두 개를 발견했는데, 당국이 표본을 채취해 확인할 예정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사고 연관성이 분명해 보이는 단서는 없습니다.
그 무엇도 속단하긴 이른데요.
인도네시아 수색구조청장은 실종 해역 좌표와 해상 추락 가능성에 비춰 기체가 바닷속에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고도 변경을 요청했지만 허가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인도네시아 항공교통관제 담당 국장이 밝힌 내용입니다.
이 국장은 실종된 여객기 기장이 이륙 38분 뒤인 그제 오전 6시 13분 자카르타 관제탑에 고도 상승 허가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짙은 구름을 피하기 위해 항공기 고도를 3만 2천 피트에서 3만 8천 피트로 높이겠다며 허가를 요청했다는 건데요.
하지만 관제탑은 당시 주변 항로가 혼잡해 허가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 국장은 기장이 여객기 상승을 요청한 고도 인근에는 다른 여객기 6대가 운항하고 있어 상승을 허가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실종 여객기는 당시 고도를 유지했고 이 교신 직후 연락이 끊겼다는 건데요.
당시 조난 신호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도네시아 기상 당국은 실종기가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근거로 항로상에 있던 적란운을 꼽고 있는데요.
적란운은 수직으로 발달한 큰 구름으로 항공기가 이를 지나가면 기체에 얼음이 달라붙어 전자기기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종 여객기는 악천후와 난기류 때문에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지만, 어디까지나 가능성일 뿐입니다.
블랙박스를 포함해 기체 흔적이 발견되지 않고 있어 사고 원인이 밝혀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YTN 김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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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3명을 포함해 162명을 태운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실종된 지 사흘째를 맞아 국제사회의 공조로 수색 범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 단서가 발견되지 않고 수색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이른바‘골든타임’을 놓쳐 생존자 구조 희망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종욱 기자!
먼저 수색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오늘 오전부터 사흘째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와 호주, 한국 등 국제사회는 어제보다 두 배 정도 늘어난 선박과 항공기를 동원해 수색 범위를 11개 구역으로 확대하는 등 실종기 흔적을 찾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주로 벨리퉁 섬 부근 해역 등에서 수색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바다에 추락한 항공기 잔해들이 해류에 밀려 흩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오늘 수색 작업이 수색 장기화 여부를 가름하는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하늘과 바다 등에서 전파 탐지 장비를 구축한 미 해군의 7함대의 유도미사일 구축함인 USS 샘슨호가 오늘 오후 수색 작업에 합류합니다.
중국도 군함과 군용기를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수색이 확대되고는 있지만, 단서가 될 만한 흔적은 여전히 발견되지 않고 있나요?
[기자]
앞서 어제 호주 수색팀은 사고 해역에서 1,100km 떨어진 곳에서 실종 여객기 잔해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했는데요.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확인 결과 실종기 잔해라고 확신할 충분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벨리퉁 섬 동쪽에서는 인도네시아 헬기가 기름띠 두 개를 발견했는데, 당국이 표본을 채취해 확인할 예정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사고 연관성이 분명해 보이는 단서는 없습니다.
그 무엇도 속단하긴 이른데요.
인도네시아 수색구조청장은 실종 해역 좌표와 해상 추락 가능성에 비춰 기체가 바닷속에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고도 변경을 요청했지만 허가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인도네시아 항공교통관제 담당 국장이 밝힌 내용입니다.
이 국장은 실종된 여객기 기장이 이륙 38분 뒤인 그제 오전 6시 13분 자카르타 관제탑에 고도 상승 허가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짙은 구름을 피하기 위해 항공기 고도를 3만 2천 피트에서 3만 8천 피트로 높이겠다며 허가를 요청했다는 건데요.
하지만 관제탑은 당시 주변 항로가 혼잡해 허가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 국장은 기장이 여객기 상승을 요청한 고도 인근에는 다른 여객기 6대가 운항하고 있어 상승을 허가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실종 여객기는 당시 고도를 유지했고 이 교신 직후 연락이 끊겼다는 건데요.
당시 조난 신호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도네시아 기상 당국은 실종기가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근거로 항로상에 있던 적란운을 꼽고 있는데요.
적란운은 수직으로 발달한 큰 구름으로 항공기가 이를 지나가면 기체에 얼음이 달라붙어 전자기기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종 여객기는 악천후와 난기류 때문에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지만, 어디까지나 가능성일 뿐입니다.
블랙박스를 포함해 기체 흔적이 발견되지 않고 있어 사고 원인이 밝혀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YTN 김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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