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상통제 점입가경..."제2의 문화대혁명 임박"

中 사상통제 점입가경..."제2의 문화대혁명 임박"

2014.12.08. 오전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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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진핑 주석 체제가 확고해 진 이후 사상 통제 등의 강압 통치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대학 강의실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기도 하는데, 중국이 과거 문화대혁명 시기로 돌아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서남부 구이저우성 교육청은 최근 각 대학에 통지를 보냈습니다.

영상 감시를 통해 교수들의 수업 능력을 높일수 있도록 강의실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한다는 내용입니다.

변호사와 학자 등 지역 지식인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명분과는 달리 교수들의 공산당 비판이나 민감한 주제 토론 등을 방지하기 위한 사상통제 목적이 다분하기 때문입니다.

시진핑 체제는 학계에 사회주의 학습을 부쩍 강요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 25만 명 기자들에게도 마르크스주의 교육을 받아야 기자증 갱신이 가능하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같은 일련의 조치에 대해 제 2의 문화대혁명이 임박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196, 70년대 문화대혁명을 경험한 시진핑 주석 등 중국 권력층이 학자와 기자 등 지식층 단속을 통해 강압통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영국의 일간 더 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당시 마오쩌둥이 극도의 사회주의 운동을 통해 수십만 명의 희생자를 내면서 공산당 내 반대파를 제거하고 권력을 강화했던 것을 빗댄 것입니다.

[인터뷰: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어떤 지도자보다 권력을 강화한 시진핑 주석은 인권을 탄압하고 반대 의견을 인정하지 않아 위험합니다."

앞서 중국 정부는 문화예술인들을 농촌으로 보내 예술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형성하도록 할 것 이라고 밝혀 마오쩌둥 시대 '하방운동'의 최신판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니다.

비판적인 중국 지식인들은 사회주의 이데올로기 강화로 중국의 현대화가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해있다며 이 같은 추세가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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