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떠밀기'...뉴욕 지하철 공포

'묻지마 떠밀기'...뉴욕 지하철 공포

2014.11.18. 오전 08: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승객을 선로로 '묻지마 식'으로 밀어 떨어뜨리는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60대 남성은 괴한에 떠밀려 열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기자]

구급차가 지하철역에 급하게 멈춰서고, 이윽고 피해자가 옮겨집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뉴욕 브롱크스 지하철역입니다.

현지 시각으로 16일 오전 홍콩 출신 이민자인 61살 궉 웨이큰 씨가 괴한에 떠밀려 선로에 떨어지면서 열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궉 씨는 맨해튼 차이나타운으로 가기 위해 부인과 함께 지하철을 기다리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지하철 승객]
"기관사가 비극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이 아래에서 싸우고 있었고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선로로 떠밀었습니다."

근처 CCTV에서 확인된 용의자는 가죽 재킷과 바지를 입고 하얀 신발을 신은 중년의 대머리 남성이었습니다.

경찰은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용의자가 사건 발생 후 지하철역에서 빠져 나와 버스를 타고 달아났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목격자와 열차 기관사 등의 증언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뉴욕 지하철에서 사고나 자살로 숨지는 사람은 매년 수십 명에 달하지만 승객이 떠밀려 숨진 경우는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입니다.

이른바 '묻지마' 식 범죄에 시민들은 분노와 함께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