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유세 방해꾼 대처법은?

미 중간선거...유세 방해꾼 대처법은?

2014.11.04. 오전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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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간선거는 유명 정치인들이 지역마다 유세 지원을 다니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확장시키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때로는 유세방해꾼이 나타나 당혹스런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정치인마다 대응하는 방법을 보면 정치인의 성격이 반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중간선서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유력 정치인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입니다.

그러나 인기가 높은 만큼 유세방해꾼도 자주 나타났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2년 뒤 대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방해꾼을 대하는 태도에도 여유가 넘쳐납니다.

[인터뷰: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
"저분들이 조금만 더 기다렸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희망의 입법 문제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했거든요."

공화당에서는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인기가 높았습니다.

괄괄한 성격이라서 평소 공개적인 말싸움도 마다하지 않고 유세 방해꾼에 대해서도 매섭게 쏘아 부치면서 제압합니다.

[인터뷰: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제대로 발언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입니다.) 그때까지는 우선 앉으시고, 입 닥치세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보수 진영은 물론 중도 진영 국민들에게도 인기가 떨어지면서 민주당 유세 지원에 많이 나서지 못하는 등 우울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유세 방해꾼에 대해서도 여유있게 대응하지 못하고 불쾌한 감정이 그대로 표출됐습니다.

[인터뷰: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끄러운 줄 아세요."

이번 중간선거가 끝나고 나면 미국 정치권은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2016년 대선 출마에 대한 유력 정치인들의 입장 발표가 이어지면서 대선국면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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