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우주화물선, 발사 직후 폭발

무인 우주화물선, 발사 직후 폭발

2014.10.29. 오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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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우주정거장에 보급품을 전달하기 위한 무인 우주화물선이 발사 직후 폭발했습니다.

민간업체에 의존해온 미국의 우주 화물 수송 정책에 대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전준형 기자!

국제우주정거장으로 향하던 무인 우주선이 발사 직후에 폭발했다고요?

[기자]

미 항공우주국, 나사는 현지시각 28일 오후 6시 22분 미국 버지니아주 월롭스섬에서 발사된 무인 우주화물선이 발사된 지 6초 만에 폭발했다고 밝혔습니다.

폭발 장면은 TV 중계화면에 생생하게 잡혔는데요.

우주선은 순조롭게 발사되는가 싶었지만, 얼마 솟구치지 못하고 갑자기 심하게 요동치더니 발사대 위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이후 거대한 폭발과 함께 화염이 피어올랐습니다.

나사 측은 현재까지 폭발로 인한 사상자는 없고, 피해는 해당 시설에 국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폭발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우주선은 당초 지난 27일 밤 발사될 계획이었지만 발사 직전 항행금지구역에 선박 한 대가 들어오면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폭발한 우주화물선은 우주연구기지에서 생활하는 우주인 6명이 사용할 식량과 실험장비 등 보급품 2천267㎏을 싣고 있었습니다.

폭발 당시 나사TV의 중계멘트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나사TV 아나운서]
"지금 카운트다운을 했던 발사대 시설을 보고 계십니다. 현재 해당 시설에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우주선은 나사가 아니라 민간 업체 소속이라고요?

[기자]

이번에 폭발한 무인우주선은 민간업체인 오비털 사이언스사 소속 우주선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사는 예상 부족 문제 등으로 지난 2011년 우주왕복선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이후 국제우주정거장에 대한 화물 수송을 러시아 등 다른 나라 우주선에 의존해 오다 최근에는 자국 업체들의 참여를 유도해왔습니다.

현재는 '오비털 사이언스'와 '스페이스 X' 등 민간 우주항공사들과 국제우주정거장 물품 공급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오비털 사이언스의 경우 국제우주정거장에 8번 보급품을 공급하는 조건으로 나사와 19억 달러, 우리 돈 2조 원에 달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계약에 따라 오비털 사이언스는 지금까지 모두 네 차례 우주선을 발사했는데, 야간 발사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상 조건 등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우주선이 갑자기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민간에 의존해온 나사의 국제우주정거장 화물 수송 방침에 대해 적지 않은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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