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들도 반한 한식...런던에 첫 정식 강좌 개설 추진

'셰프'들도 반한 한식...런던에 첫 정식 강좌 개설 추진

2014.10.21. 오전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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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런던의 저명한 국립 요리학교에서 영국 요리사와 학생들에게 한식 요리법을 소개하고 실습하는 강좌가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식 요리 과정을 이 학교의 정식 교과로 채택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등 한식 세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런던에서 김응건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런던 시내 한복판에 있는 국립 종합학교의 요리 실습실.

희고 검은 피부의 학생들이 마늘과 생강, 고추 등 갖은 양념을 직접 다져서 된장찌개와 제육볶음 같은 한식 요리를 만들어냅니다.

이들은 현업 요리사이기도 하지만, 처음 해보는 한식 요리에 비지땀을 흘립니다.

[인터뷰:마티레스, 요리사 (폴란드 출신)]
"좋은 양념을 만들기 위해 많은 원료들을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 게 어렵습니다. 많은 양념을 만드는 게 어렵습니다."

한 시간여 동안 공을 들여 완성한 요리는 당장 메뉴로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

이들은 한식이 어느 나라 음식 못지않게 훌륭한 풍미와 영양을 갖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오투누, 요리사 (나이지리아 출신)]
"좀 자극적이긴 하지만 건강에 매우 좋기 때문에 저 자신을 위해서라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한식 요리 워크숍은 요리 전문학교 학생과 현직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8일 동안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식 소개 행사는 자주 있었지만, 우리 한식 전문가들이 영국 학생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요리 강습에 나선 것은 처음입니다.

[인터뷰:게리 헌터, '웨스트민스터 킹스웨이 칼리지' 호텔외식조리학부 학장]
"한식 요리는 매우 훌륭하고 독창적인 방식과 기법을 갖고 있어 우리 학생들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학교는 특히 정식 교과 과정에 한식 요리 강좌 도입을 추진하기로 하고, 우리 측과 구체적인 교과 개설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영국 최고의 요리학교에 한식 교과과정이 정식으로 개설될 경우 한식의 세계화는 물론 양국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런던에서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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