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살과의 전쟁?'..."치즈 너무 먹어서"

김정은 '살과의 전쟁?'..."치즈 너무 먹어서"

2014.10.15. 오전 11:5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어제 40일 동안 자취를 감췄던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동안 뇌출혈설에서 쿠데타설까지 갖가지 설들은 모두 억측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한 매체는 김정은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치즈를 많이 먹어서 위 축소 수술까지 받았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신호 기자!

어제 40일 만에 공개된 김정은 제1위원장 사진 보니까 아직도 거동은 좀 불편해 보이던데요?

[기자]

어제 북한 노동신문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사진을 1면에 실었습니다.

아파트 단지 앞에서 활짝 웃고 있는 상반신 사진이었습니다.

조선 중앙티비 방송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조선중앙TV]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여러 가지 색 타일로 보기 좋게 장식된 살림집들과 공공건물들의 외부를 바라보시면서 정말 멋있다고, 희한한 풍경이라고 대만족을 표시하셨습니다."

이밖에도 지팡이를 짚거나 전동 카트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 서른 장이 공개됐습니다.

동영상은 없었습니다.

얼굴은 다소 부었는데 배는 좀 들어간 듯하고 바지 통도 좁아진 모습이었습니다.

서너달 전보다 10kg 가까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습니다.

또 수술 후 회복을 위해 요양을 했을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정은 제1위원장이 비만 때문에 당뇨나 뇌졸중, 동맥질환 등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았는데 위 축소 수술을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고요?

[기자]

영국 일간지인 데일리메일이 중국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베이징에서 위의 크기를 줄이는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위 수술을 받고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그동안 공식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수술을 받은 이유는 과체중에 따른 건강 이상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위 축소 수술은 위의 크기를 줄여서 많이 먹지 못하게 함으로써 살을 빼게 하는 비만 수술입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몸무게가 120kg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 90kg 정도였는데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과 비슷한 이미지를 만들려고 급격하게 살을 찌우다 보니 발목에 문제가 생겨 30대의 젊은 나이에 벌써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신세가 됐습니다.

[앵커]

그렇게 일부러 살을 찌웠다는 분석도 있지만 스위스 치즈 때문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영국 매체들이 그런 내용을 많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위 축소수술설을 보도한 데일리메일 외에도 지난달 영국의 데일리미러라는 신문은 김정은의 지나친 치즈 사랑을 소개했습니다.

구멍이 송송 뚫린 에멘탈 치즈에 둘러쌓인 김정은의 사진과 함께 치즈를 너무 많이먹어서 몸이 불었고 다리까지 절게 됐다고 제목을 뽑았습니다.

김정은이 스위스 유학 때 에멘탈 치즈에 맛을 들였는데 지금도 엄청난 양을 수입해 먹고 있고 결국 고도비만으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신문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북한에서도 스위스 수준의 치즈를 만들 수 있도록 하려고 지난 3월 식품 전문가 3명을 프랑스에 있는 유제품 학교에 보내려고 했지만 퇴짜를 맞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지금도 북한 유제품 공장에 스위스 수준의 치즈를 만들어 내라고 주문하고 있지만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의 사정과 대비된다고 꼬집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고도비만 원인이 치즈 때문인지 일부러 살을 찌운 것인지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은 지팡이를 짚고 있는 모습에서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였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