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신호등과 골프공이?...화성 탐사 각축

화성에 신호등과 골프공이?...화성 탐사 각축

2014.10.04. 오전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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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명체가 살았을 가능성이 높아 제2의 지구로 불리는 화성 표면에서 신호등과 공 모양 물체가 발견됐습니다.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최근에는 인도가 화성 탐사선을 화성 궤도에 안착시키는 등, 전세계 열강들이 화상 탐사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화성 탐사선 큐리오시티가 보내온 사진입니다.

공처럼 생긴 물체가 화성 표면에 놓여 있습니다.

땅에 세워놓은 듯한 신호등 모양도 포착됐습니다.

나사 관계자들은 이 물체들이 광물이 물에 녹아 굳어진 덩어리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 지점이 오래 전 호수 바닥이었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화성에 생명체가 살았었는지를 규명하는 임무를 띤 큐리오시티.

화성 지각 표면에 구멍을 뚫어 암석 표본을 수집하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은 최근 다른 화성 탐사선 '메이븐'을 화성 궤도에 진입시켰습니다.

초기 화성에 존재했던 물과 메탄 등이 사라진 이유를 밝혀내기 위해 화성의 대기 성분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인터뷰:브루스 자코스키, '메이븐' 수석 연구원]
"메이븐을 화성 궤도에 올렸습니다. 11년 간에 걸친 노력의 성과입니다."

사흘 뒤에는 인도의 화성 탐사선 망갈리안이 아시아 최초로 화성 궤도에 안착했습니다.

메이븐의 10분의 1에 불과한 760억 원이 투입된 망갈리안은 72시간 주기로 화성을 공전하며 대기나 지표면 정보를 수집할 예정입니다.

[인터뷰: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오늘 역사가 이뤄졌습니다. 우리는 미지의 세계에 도달했습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중국 등도 몇 년 안에 화성탐사선을 쏘아올릴 계획이어서, 화성 탐사 경쟁은 앞으로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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