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습·지상전의 '양면작전'

미국, 공습·지상전의 '양면작전'

2014.09.23.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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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공습 지역을 확대하면서 IS 격퇴에 나선 가운데 지상군을 투입해야 한다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라크 정부군 등을 지상전에 참여시키는 양면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시행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0여 차례 공습만을 감행했던 이라크 경우와는 달리 이번 시리아내 IS 격퇴 작전은 공습과 지상전이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오바마 대통령은 지상 전투를 위해 토착군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군, 시리아 온건 반군을 앞세우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당장 시행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인터뷰: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
"5천 명 이상의 시리아 온건 반군을 1년 동안 교육해야 합니다. 군 선정 작업에도 시간이 걸립니다."

훈련 기간을 단축하더라도 전투에 참가하는 데에는 짧게 잡아도 3개월이 걸린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그런 만큼 공습과 지상, 양면작전이 당장 시행되더라도 이번 IS격퇴 전쟁은 장기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때문에 IS를 조기에 격퇴하기 위해서는 지상군 투입의 필요성이 제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중동특사로 활동하고 있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도 공습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이슬람국가, IS의 뿌리를 뽑으려면 공군력과 지상군이 함께 힘을 합쳐야 합니다."

미국내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의 선언과 달리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 등 주요 지휘관까지도 지상군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는 만큼 여론은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습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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