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인질 참수에 공습 감행한 듯

연이은 인질 참수에 공습 감행한 듯

2014.09.23. 오후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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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이번 공습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IS를 테러집단으로 규정하면서 격퇴하겠다고 한지 12일 만에 이뤄졌습니다.

미국인 기자들을 참수하는 등 IS의 만행에 대한 응징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결국 공습을 감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IS가 이라크 북부 지역을 점령하면서 국가 수립까지 공포할 때도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미온적이었습니다.

이라크 북부와 시리아 동북부까지 세력을 넓힌 IS가 이교도 등을 대상으로 잔혹을 만행을 저지르면서 격퇴 여론은 급속히 확산됐습니다.

급기야 IS는 미국인 기자들을 참수하면서 미국을 더욱 자극하기에 이릅니다.

[인터뷰:IS 무장대원]
"잘 들으시오, 오바마! 이 남성의 생명은 당신의 다음 결정에 달려 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 북부로 제한했던 공습을 IS의 근거지인 시리아 동북부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힙니다.

이를 위해 국제연합군을 꾸리겠다며 아랍국가를 포함해 국제 사회에 호소합니다.

영국과 프랑스 등이 동참을 선언하면서 미국은 일주일여 만에 50여 개 나라가 참여할 것이라며 IS를 압박합니다.

[인터뷰: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지난 18일)]
"일부 국가는 공습을, 일부 국가는 지상전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시리아 반군 훈련과 무장을 돕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IS는 영국과 프랑스 인질을 추가로 참수하겠다고 협박한 것도 모자라, 더 나아가 작전에 동참하는 나라의 경우 민간인까지 살해하겠다며 보복을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나섭니다.

[인터뷰:아부 무함마드 알아드나니, IS 대변인]
"신자들이여, 어디에 있든 적의 군인과 경찰 그리고 지식인 등 불신자들을 살해하라."

결국 미국이 아랍국 일부와 함께 공습 감행에 이르게 됩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유엔에 요청한 안보리 회의를 앞두고 공격이 이뤄지면서 국제 사회를 향한 미국의 동참 호소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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