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 호흡기 바이러스, 美 전역 급속 확산...어린이 환자 속출

'괴' 호흡기 바이러스, 美 전역 급속 확산...어린이 환자 속출

2014.09.10. 오전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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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볼라 바이러스에 이어 미국에서 흔치않은 호흡기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개학과 함께 어린이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예방 백신이나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미국 전역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지순한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캔자스주에 있는 한 아동병원.

호흡기 질환에 걸린 어린이 환자들로 북적입니다.

하루 평균 환자 수가 30명이 넘는데, 증세가 심한 일부는 입원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매리 앤 잭슨, 어린이 자선 병원 의사]
"대략 하루에 25~30명 정도의 환자들이 병원을 찾습니다."

이 같은 어린이 환자가 미국 전역에서 수천 명에 이른다고 CNN 등 주요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주로 동부와 중부에 있는 10여 개 주에 집중돼 있는데, 개학과 함께 미국 전역으로 급속하게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인터뷰:라주 메야판, 록키 마운틴 병원 의사]
"우리 병원 소아과 복도가 중증 호흡기 질환 환자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번 호흡기 질환의 원인은 D68로 알려진 흔치 않은 엔테로바이러스.

감염되면 심한 기침과 고열, 호흡 곤란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천식을 앓는 어린이는 치명적일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윌리엄 쉐프너, 밴더빌트 대학 교수]
"D68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킵니다. 증세가 심한 경우 특히 천식 증세가 악화되면 입원해야 합니다."

문제는 아직 이 바이러스를 예방할 백신이나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는 것.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현재 감염 사례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흔치 않은 호흡기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에 미국 전역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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