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감염 급속 확산..."환자 2만 명 넘을 수도"

에볼라 감염 급속 확산..."환자 2만 명 넘을 수도"

2014.08.29. 오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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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 수가 천 5백 명을 넘어선 가운데 에볼라 환자가 몇 달 안에 2만 명을 넘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다음 달부터 인체 대상 에볼라 백신 임상시험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김지영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이 빨라지고 있다는 좋지 않은 소식이군요.

사망자 수가 천 5백 명을 넘어섰다고요?

[기자]

나이지리아와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던 의사가 숨지는 등 에볼라 사망자 수는 천 552명으로 늘었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80명의 에볼라 의심 환자가 발생해 세계보건기구, WHO가 긴급 확인 작업에 나섰습니다.

특히 전체 에볼라 발병의 40% 이상이 지난 21일 사이에 발생하는 등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빨라지는 추세입니다.

WHO는 9개월 뒤에는 감염자 수가 2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5천억 원 규모의 국제적인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자고 제안했는데요.

이 에볼라 대응 로드맵에는 유엔기구와 에볼라 감염국가, 재정지원국가 등이 참여하게 됩니다.

관계자의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브루스 아일워드, 세계보건기구 사무부총장]
"구체적인 목표와 시간표가 있습니다. 우리가 추구할 분명한 목표는 8∼9개월 안에 감염국가에서 전파되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There's a specific goal and time line. A goal very clearly we're all on the same page is to stop transmission in the affected countries within eight to nine months.)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영국에서는 다음 달부터 인체 대상 에볼라 백신 임상시험이 시작될 예정이라죠?

[기자]

미 국립보건원은 다음 주부터 메릴랜드주에 있는 진료센터에서 에볼라 백신 임상시험에 들어갑니다.

자원한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확인하고 적절한 효과를 유발하는지 살펴볼 계획입니다.

미국은 또 나이지리아에서도 백신 임상시험 계획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영국도 다음 달부터 백신 1차 시험 접종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안전에 문제가 없으면 아프리카 감비아와 말리에서 2차 시험 접종을 하게 됩니다.

신속한 임상 시험이 에볼라 극복을 위한 백신과 치료제 조기 개발로 이어질지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소식도 하나 살펴보죠.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 수돗물에서 '뇌 먹는 아메바'가 또 검출됐다고요?

[기자]

루이지애나주 세인트존 뱁티스트 패리시 당국은 최근 상수도에서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기생충을 발견해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전했습니다.

이 곳은 관광지로 유명한 뉴올리언스에서 서쪽에 있는데요.

지난해 9월 뉴올리언스 남동쪽 세인트버나드 패리시에서는 미국 최초로 상수도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루이지애나주 보건의료국은 해당 지역의 수돗물을 소독하라는 긴급 명령을 내렸습니다.

현지 당국자들은 수돗물을 마시는 것은 안전하다면서 물에서 놀다가 물이 코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온천이나 따뜻한 민물에서 주로 발견되는 네를레리아 파울러리는 먹었을 때는 이상이 없지만 코를 통해 몸속에 들어가면 뇌조직을 파괴하고 뇌수막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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