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본능'...승객 살리고, 까마귀 살리고...

'구조본능'...승객 살리고, 까마귀 살리고...

2014.08.08. 오전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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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주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밀어 승강장에 다리가 빠진 승객을 구했습니다.

헝가리에서는 동물원의 곰이 물에 빠진 까마귀를 구해주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구조본능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같았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주 퍼스의 기차역.

시민 수십 명이 달라붙어 열차를 밀고 있습니다.

열차와 승강장 사이 틈에 낀 남성을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모두 합심해 열차를 밀어부친 끝에 남성이 무사히 빠져나옵니다.

이 남성은 열차를 타다 발을 헛디뎌 승강장과 열차 사이 좁은 틈에 다리가 끼었습니다.

신속한 구조는 재빨리 역무원에게 사고를 알린 목격자와 신속히 기관사에게 운행하지 말것을 알린 역무원, 곤경에 빠진 사람을 외면하지 않은 시민의식 덕분이었습니다.

[인터뷰:데이비드 하인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대중교통 당국 대변인]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남성과 여성, 어린이 등 50~60명이 곤경에 빠진 사람을 돕기 위해 기차를 밀었습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동물원입니다.

곰 우리 안 연못에 빠진 까마귀 한 마리가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곰은 이 모습이 측은했던지 먹이를 먹다 말고 다가서더니 입으로 날개를 물어올려 까마귀를 건져 올립니다.

곰은 아무일 없었다는 듯 다시 먹이를 먹었고 까마귀도 물에 젖은 날개를 털고 날아오를 준비를 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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