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푸틴, 공정조사 협조해야"

오바마 "푸틴, 공정조사 협조해야"

2014.07.22. 오전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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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건과 관련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이름을 직접 거론하면서 사고 조사에 협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친러시아 반군이 사고 조사를 방해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어떤 역할을 수행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시 한 번 기자회견을 갖고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건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친러시아 반군이 사고 조사와 시신 수습을 방해하고 있다는 비난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인터뷰: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반군은 국제조사단이 자유롭게 피격 현장에 접근하는 것을 반복적으로 방해했습니다. 조사단이 접근하자 공중을 향해 사격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완전하고 공정한 사고 조사와 제대로 된 시신 수습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러시아가 친러 반군에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푸틴 대통령은 완전하고 공정한 조사를 지지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행동이 반드시 수반돼야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위기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때라면서 그렇게 하지 못하면 러시아가 치러야 할 경제적 대가는 점점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사고조사를 위해 미국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언급을 보면 이번 사태와 관련해 미국이 직접 나서기 보다는 러시아를 압박하는 수준에서 상황을 관리하겠다는 의도가 노출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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