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외교 단절 검토'...국제사회, 러시아 추가 제재

[앵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경 지대에 또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서로에 대한 보복 공습이 끝이지 않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와 외교관계까지 단절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연합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파트 건물 전체가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파괴됐습니다.

어린이를 포함해 11명이 숨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친러시아 반군은 서로 상대방이 벌인 공습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피해 아파트 주민]
"순식간에 굉음과 함께 무너졌어요. 딱 한번의 폭격이었는데 피해가 이렇게 컸다고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전운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와의 외교관계 단절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크림 병합 이후 외교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과 유럽연합도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미국은 러시아 최대 에너지 기업과 은행, 8개 무기 제조 업체들을 추가로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인터뷰: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이번 제재는 중요할 뿐 아니라 미국 등 동맹국에 끼칠 부작용을 줄이면서 러시아에 가장 큰 타격을 줄 수 있도록 맞춰졌습니다."

유럽연합도 7월 말까지 추가 제재안을 확정합니다.

러시아 공공부문 투자와 대출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또, 러시아에 합병된 크림반도와의 교역 제한조치 강화와 러시아 기업을 추가로 제재하는 방안도 논의됐습니다.

그렇지만 앞서 국제사회의 거듭된 제재조치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군사적 긴장 관계를 완화시키는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도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