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의 한국 인맥

시진핑의 한국 인맥

2014.07.03. 오후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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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랜 친구'라 부르는 박근혜 대통령 외에도 시진핑 주석은 한국에 친구가 많습니다.

시 주석은 숨가쁜 일정 속에서도 오랜 인연을 만들어온 한국 재계와 정치계 인사들을 만나기로 했는데요.

내일 있을 시진핑 주석의 서울대 강연에 남경필 경기도지사,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가 특별 초청됐습니다.

남 지사는 지난 2003년부터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들과 교류해온 중국과의 신뢰가 초청의 배경이 됐는데요.

박준영 전 지사와 시진핑 주석의 인연은 훨씬 더 깊습니다.

그 시작은 지난 2005년 당시 저장성 서기였던 시진핑 주석이 자매결연을 맺은 전남도를 방문하면서부터인데요.

이후 두 사람은 3차례 더 만났습니다.

특히 2012년 베이징에서 만났을 당시 시 부주석은 외국 자치단체장으로는 이례적으로 박 지사를 단독 면담하며 '라오펑 여우', 오랜 친구라고 불렀습니다.

시 주석이 취임하자 박 지사는 축전을 보내며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었죠.

우리 재계 인사들도 발 빠르게 최대 무역 파트너 중국의 지도자와 인연을 만들어 왔는데요.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2005년 당시 시진핑 저장성 당서기를 수원 사업장에 초청해 우호 관계를 다졌고 이후 다섯 차례 만나며 10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은 우리나라 중국 간 민간 외교사절 역할을 하는 한중우호협회의 협회장직을 수행 중입니다.

2009년 당시 부주석이었던 시 주석이 방한했을 때 박 회장은 민간단체 대표로 초청 자리를 직접 주관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이 벌써 세 번째 만남이 됩니다.

중국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의 이사를 맡기도 하며 시 주석과 10년 인연을 맺어온 최태원 SK 회장은 자유의 몸이 아니라 시 주석을 만나지 못하는데요.

중국 시장에서 도약할 기회가 생겼음에도 이를 살리지 못해 아쉬워한다는 후문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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