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안보 독트린' 발표...중국에 도전장

아베 '안보 독트린' 발표...중국에 도전장

2014.05.31. 오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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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국 견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아베 독트린'을 발표했습니다.

중국의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시도를 용납하지 않는 동시에 미국과 함께 군사적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입니다.

도쿄에서 최명신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시아안보회의에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참석한 아베 총리가 집단적자위권 행사 용인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전후 70년을 앞둔 일본의 역사를 평화국가로서의 행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일본이 국제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집단적자위권 행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일본이 아시아 평화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이른바 '아베 독트린'입니다.

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존재로는 중국을 부각시켰습니다.

남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중국의 석유시추작업과 동중국해 상공에서 벌어진 중국 전투기와 자위대기의 접근 사태를 예로 들며 중국이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변경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아베 신조, 일본 총리]
"해상에서의 전투기와 함선에 의한 위험한 조우를 환영하지 않습니다. 테이블에 앉아서 우선 미소를 교환하고 대화를 나눠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서 일본이 미국과 함께 아시아 지역의 안정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빚는 필리핀, 베트남 등과 연계해 중국 포위망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일본은 아시아 각국의 바다와 하늘의 안전을 보장하고 항해의 자유, 비행의 자유를 보전하려고 하는 노력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오히려 일본이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은 아시아 지역의 안보는 아시아 국가들이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시진핑 국가 주석이 제안한 아시아 지역의 새 안보협력기구 창설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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