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버스 폭발...어린이 30여 명 사망

콜롬비아 버스 폭발...어린이 30여 명 사망

2014.05.20. 오전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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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콜롬비아에서 어린이들을 태운 버스가 폭발해 서른 명 넘게 숨졌습니다.

버스 운전자가 혼자 안전하게 탈출한 뒤 달아나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까맣게 타버린 버스 주변에서 구조대원들이 희생자들을 수습하고 있습니다.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14살 이하의 어린이들이 희생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8일 콜롬비아 북부 푼다시온에서 교회 예배를 마치고 집에 가는 어린이들을 태운 버스가 폭발했습니다.

[인터뷰:로드리고 곤잘레스, 경찰 국장]
"유감스럽게도 어린이 시신 30여 구가 수습됐고 20여 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목격자들은 버스 운전자가 차량 바닥을 통해 직접 엔진에 연료를 넣은 뒤 출발하려는 과정에서 불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운전자는 부상 없이 탈출한 뒤 달아났고 성난 주민들은 운전자 집에 찾아가 창문을 부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호세 앙겔 후엔테스, 목격자]
"젊은 사람이 여자 아이를 구하려고 팔을 뻗었지만 불길이 거세서 꺼내지 못하고 물러서야 했습니다."

수사 당국은 해당 운전자가 불법 연료를 사용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정원이 38명인 버스에 50명 이상이 탔던 경위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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