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교민철수 가속화...군사 충돌 대비?

중, 교민철수 가속화...군사 충돌 대비?

2014.05.19.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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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노동자 4천 명이 베트남 내 반중 시위를 피해 추가 귀국하는 등 중국인들의 베트남 철수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베트남과의 군사 충돌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쓰촨 청두 공항에 도착한 중국인 노동자들이 천천히 트랩을 내려옵니다.

베트남 내 반중 시위에서 다친 사람들이 대부분으로 중상자들은 들것에 실려 곧바로 구급차로 옮겨집니다.

고국에 도착하긴 했지만, 공포스러웠던 기억은 여전합니다.

[인터뷰:부상 노동자]
"베트남 사람들이 저희를 둘러싸더니 하나씩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언론은 추가로 4천여 명의 노동자들이 베트남으로 급파된 선박 편을 이용해 귀국한다고 전했습니다.

베트남과의 일부 교류 중단을 선언하며 여행 일시 금지령을 내린 중국 당국은 신속한 자국민 대피를 위해 전세기도 보냈습니다.

[인터뷰: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인의 안전을 위해 중국은 이미 선박과 비행기 등을 보내 필요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국 일부 언론은 교민 철수에 대해 베트남과의 군사충돌을 대비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중국이 베트남 국경지대에 대형무기를 증강하면서 병력까지 집결시킨다는 소문이 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만큼 중국과 베트남의 갈등이 자칫 일촉즉발의 위기까지 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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