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인대회 우승자, "위안부 문제 부끄럽다"

일본 미인대회 우승자, "위안부 문제 부끄럽다"

2014.04.10. 오후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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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우익 인사들의 과거사 망언이 잇따르면서 한일 관계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데요.

일본 미인대회 우승자의 소신 발언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주인공은 지난 2012년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제 52회 미스인터내셔널 대회에 출전해 우승한 요시마쓰 이쿠미씨입니다.

이 대회에서 일본인 최초로 1위에 올랐는데요.

요시마쓰는 지난달 29일 미국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일본인 우익들 사이에서 위안부 문제에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는데 부끄럽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발언이 알려지자 일본 네티즌들의 반발이 쇄도했습니다.

일부 우익 성향 네티즌들은 "교양이 없다면 미묘한 국제적 정치문제를 얘기하지 말아야 한다", "한국인 편에서 말하는 반일 일본인이다" 등의 댓글로 비난을 퍼부었는데요.

파문이 커지자 요시마쓰는 페이스북을 통해 논란이 커진 것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소신은 굽히지 않았는데요.

"여성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위안부 여성들의 삶에 슬픔을 느끼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역사 인식을 놓고 점점 멀어지고 있는 한국과 일본, 이렇게 소신을 지키는 일본인들이 많아진다면 그 거리감도 조금씩 좁혀질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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