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도 도발 감행...한·일 최악의 상황 불가피

日 독도 도발 감행...한·일 최악의 상황 불가피

2014.02.23. 오전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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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어제 또다시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며 자칭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감행했습니다.

정부 고위 관료가 지난해에 또다시 행사에 참가하면서 한일관계는 더욱 얼어붙을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정부의 거듭된 경고와 국민들의 한결같은 규탄에도 불구하고 보란듯이 치러진 자칭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

일본 정부 대표인 가메오카 요시타미 내각부 정무관을 비롯해 국회의원 16명과 우익 인사 등 5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가메오카 정무관은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일본 정부의 목소리를 그대로 되풀이했습니다.

[인터뷰:가메오카 요시타미, 일본 내각부 정무관]
"다케시마는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적으로도 분명히 일본 고유의 영토입니다."

한 우익 보수 정치인은 젊은 의원들을 중심으로 내년 기념식을 아예 독도 탈환 기념식으로 만들자는 황당무계한 소리까지 늘어놨습니다.

[인터뷰:와다 마사무네, 일본 국회의원]
"내일부터 젊은 의원들에게 제안을 해 탈환 운동이 더욱 강화되고 다케시마 기념식이 기필코 탈환 기념식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투쟁하겠습니다."

우리 정부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외교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일본이 제국주의 시대 한반도 침탈의 과거사를 부정하고 역사를 바꿔쓰겠다는 과거로의 회귀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집단적 기억상실과 파괴적인 역사부정 행위에서 벗어나 국제시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독도 야욕이 갈수록 노골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터뷰:호사카 유지,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
"이곳(독도)에서 일본이 밀리면 다른 센카쿠 열도도 그렇고 북방의 쿠릴영토 문제도 다 밀리게 된다는 그런 마음이 (일본에는) 있습니다."

아베 총리의 과거사 부정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여기에 일본의 독도 영유권 도발까지 더해지면서 한일 관계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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